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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SPAC (뜻, 상장절차, 장단점) 알아보기

by economagazine 2025. 12. 10.

스팩 SPAC (뜻, 상장절차, 장단점) 썸네일

주식 시장이 불안정할 때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피난처이자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스팩(SPAC)입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왜 안전하다고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계신 분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스팩은 일반적인 주식과는 태생부터 목적까지 완전히 다릅니다. 주식 창에 종목명 뒤에 00호 스팩이라고 붙어있는 것을 종종 보셨을 것입니다. 오늘은 스팩의 개념부터 상장 과정, 그리고 투자 전 반드시 따져봐야 할 득과 실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스팩 SPAC 뜻

스팩(SPAC)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부릅니다. 용어가 조금 딱딱하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이 회사는 공장도 없고, 직원도 없고, 판매하는 제품도 없습니다. 오직 다른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여 그 기업을 증시에 상장시키는 것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상 회사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스팩은 주식 시장이라는 파티장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비상장 기업을 위해 미리 입장권을 사서 기다리고 있는 빈 껍데기와 같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껍데기에 돈을 모아두고, 스팩 경영진은 그 돈을 가지고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찾아다닙니다. 그리고 괜찮은 기업을 발견하면 합병을 통해 그 기업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게 됩니다. 따라서 스팩에 투자한다는 것은, 당장은 실체가 없지만 언젠가 좋은 기업과 합병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그리고 혹여나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안정성에 배팅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상장절차

스팩이 만들어져서 소멸하거나 새로운 회사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정해진 수명과 절차가 있습니다. 스팩 투자의 핵심은 바로 이 시간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스팩의 상장'입니다. 증권사가 발기인이 되어 스팩을 설립하고, 일반 기업처럼 공모 청약을 통해 주식 시장에 상장합니다. 이때 공모가는 통상적으로 2,000원으로 고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대상 기업 탐색'입니다. 상장된 스팩은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면서, 동시에 경영진은 합병할만한 튼실한 비상장 기업을 물색합니다. 이 기간이 스팩 투자자에게는 기다림의 시간이 됩니다. 세 번째 단계는 '합병 결정 및 심사'입니다. 짝을 찾으면 주주들에게 이 기업과 합병해도 될지 묻는 주주총회를 엽니다. 여기서 승인이 나면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합병이 확정됩니다. 네 번째 단계는 '변경 상장'입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스팩이라는 껍데기는 사라지고, 피합병된 기업의 이름으로 종목명이 바뀌어 거래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스팩은 상장 후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됩니다. 즉, 3년이라는 유통기한이 있는 시한부 회사인 셈입니다.

 

3. 장단점

스팩은 장점과 단점이 매우 뚜렷한 금융 상품입니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이 양면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입니다. 스팩은 공모 자금의 90% 이상을 한국증권금융 같은 안전한 곳에 예치해 두어야 합니다. 만약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상장 폐지되더라도, 예치해 둔 원금에 소정의 이자까지 쳐서 주주들에게 돌려줍니다. 즉, 공모가(보통 2,000원) 근처에서 샀다면 손실을 볼 확률이 거의 없는, 주식 시장에서 보기 드문 원금 보장형에 가까운 상품입니다. 두 번째 장점은 대박의 기회입니다. 만약 스팩이 유망한 2차전지나 AI 기업과 합병하게 된다면 주가는 천정부지로 솟구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안전하게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합니다. 가장 큰 적은 기회비용입니다. 합병 대상을 찾을 때까지 자금이 묶이게 됩니다. 3년 동안 아무런 성과 없이 청산된다면 원금과 쥐꼬리만한 이자는 챙기겠지만, 그동안 다른 우량주에 투자해서 얻을 수 있었던 수익 기회는 날리는 셈입니다. 또한, 합병 실패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기껏 좋은 기업을 찾았다고 발표했는데 주주총회에서 부결되거나 거래소 심사에서 탈락하면 주가는 급락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결론적으로 스팩은 '로우 리스크, 미들 리턴(Low Risk, Middle Return)'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시장 과열로 스팩 가격 자체가 공모가보다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을 진입하는 것은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