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 투자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코스닥의 대장주, 알테오젠이 드디어 중대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12월 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공식적으로 확정 지은 것입니다.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적을 증명해 내고 있는 알테오젠은, 이번 결정으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불거진 독일 법원의 키트루다 SC 판매 금지 가처분 소식에 불안해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일정과 그 의미, 독일발 소송 리스크의 실체, 그리고 향후 30조 원 시가총액 달성 가능성까지 냉철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1. 알테오젠 코스피 이전
투자자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알테오젠은 8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행정적인 절차입니다. 회사는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심사에는 약 3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2주 뒤면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빠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코스피라는 더 큰 무대에서 알테오젠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알테오젠이 떠난 코스닥 1위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입니다. 알테오젠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차순위인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물려받게 될 예정인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 또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이전은 단순히 소속 시장이 바뀌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거대 기관 투자자들과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기계적으로 유입됩니다. 이는 주가의 변동성을 줄이고 하방을 단단하게 지지해 주는 안전벨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알테오젠의 코스피 행은 이제 설이 아닌 현실이 되었고, 이는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2. 주가 전망
최근 알테오젠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뉴스가 있었습니다. 지난 4일, 독일 법원이 경쟁사인 할로자임 테라퓨틱스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머크의 키트루다 SC 제품을 독일에서 유통하지 못하도록 승인했다는 소식입니다. 머크는 알테오젠이 2020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ALT-B4(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수출한 핵심 파트너사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를 찻잔 속의 태풍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독일 법원의 결정은 특허권의 유효성을 따지는 본안 소송이 아니라 임시적인 가처분일 뿐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결정이 알테오젠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유럽 내에서도 독일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은 독립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파급력은 제한적입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지난 11월에야 유럽 판매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이제 막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단계라, 당장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적은 수준입니다. 우리가 알테오젠에 기대하는 수조 원대 로열티의 핵심은 향후 본격화될 미국 시장과 글로벌 확장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이슈로 주가가 흔들린다면, 오히려 펀더멘털을 믿는 투자자에게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알테오젠의 핵심 투자 포인트인 키트루다 SC 독점 공급이라는 큰 그림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3. 시총 30조 시대 가능성
현재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1위를 지키며 20조 원 중반대를 오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30조 원, 그 이상을 향해 있습니다. 코스피 이전 확정이라는 날개를 단 지금, 꿈의 시총 30조 원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핵심은 결국 머크의 키트루다 SC 전환 속도입니다. 머크는 2028년 물질 특허 만료를 앞두고 기존 정맥주사(IV) 시장을 피하주사(SC)로 빠르게 전환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이 SC 제형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알테오젠이 받게 될 로열티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가 됩니다. 물론 바이오 섹터 특유의 변동성과 예상치 못한 소송 이슈 같은 노이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테오젠이 보유한 기술의 진입 장벽은 높고, 머크라는 확실한 우군이 있습니다. 코스피 이전으로 수급이 안정되고, 로열티 수익이 재무제표에 찍히기 시작하는 순간 알테오젠은 한국 바이오 역사상 전례 없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단기적인 소음에 흔들리기보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성장 방향성에 집중하는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