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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너지솔루션 포드 계약 해지, 4분기 실적, 주가 전망

by economagazine 2025. 12. 19.

LG 에너지솔루션 포드 계약 해지, 4분기 실적, 주가 전망 썸네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형 악재가 전해졌습니다. 주요 고객사인 포드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이 해지되었다는 소식입니다. 2025년 12월 19일 현재, 시장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물량 조정을 넘어 업계 전반의 캐즘(수요 정체)을 심화시킬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 해지의 구체적인 내용과 4분기 실적 전망, 그리고 앞으로의 주가 향방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LG 에너지솔루션 포드 계약 해지, 9.6조 원 증발의 의미

지난 12월 17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맺었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 중 일부가 해지되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에 해지된 규모는 약 9조 6,000억 원으로,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최근 매출액의 28.5%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공급하기로 했던 75GWh 규모의 물량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번 계약 해지의 표면적인 이유는 고객사인 포드의 전동화 전략 변경입니다. 포드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 폐지 움직임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었던 특정 전기 SUV 모델의 개발이 중단된 것입니다. 비록 실제 생산 시작 전이라 당장의 현금 흐름에 직접적인 손해는 없다고 하지만,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뻔했던 거대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은 뼈아픈 대목입니다. 업계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계약이 해지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향후 발생할 대규모 물량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운영 계획 전반을 재검토해야 하는 비상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2. LG 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과 지표 분석

계약 해지라는 대외적 변수와 별개로, 당장 마주한 4분기 실적 역시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2차전지 업종 전반에 깔린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가 4분기 실적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정체되거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부담은 유럽 시장의 가동률 하락입니다. 보조금 삭감 등으로 인해 가동률이 떨어지면 고정비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미국 내 생산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인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가 실적의 버팀목이 되어줄 전망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이 혜택 또한 미래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면을 찾자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전가 영향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었다는 점입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화려한 성장 수치보다는 기업의 재무적 회복 탄력성과 재고 관리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3. LG 에너지솔루션 주가 전망과 투자 전략

9.6조 원 규모의 수주 잔고가 사라진 것은 주가에 단기적인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주가는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향후 반등 여부는 사라진 75GWh의 공백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주가 회복의 첫 번째 열쇠는 테슬라향 4680 배터리의 양산 성공 여부입니다. 오창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배터리가 성공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다면, 포드에서 잃은 점수를 기술력 리더십으로 만회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확장입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사이 급성장 중인 ESS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진다면 매출 구조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IRA 정책 변화라는 높은 파고를 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흐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북미 생산 거점의 가치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자산입니다.

 

결론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현재 인내심이 필요한 구간에 있습니다. 대규모 계약 해지라는 충격을 흡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입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섣부른 낙관보다는 포드 사태 이후의 물량 확보 전략과 4680 배터리의 실제 양산 데이터 등을 면밀히 살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